목록한국한시 모음 (297)
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徐居正선생 시 獨坐 獨坐無來客 空庭雨氣昏 독좌무래객 공정우기혼 魚搖荷葉動 鵲踏樹梢翻 어요하엽동 작답수초번 琴潤絃猶響 爐寒火尙存 금윤현유향 로한화상존 泥途妨出入 終日可關門 니도방출입 종일가관문 홀로 앉아 찼아오는 손님 없고, 빈 뜰엔 우기로 어둡구나. 물고기가 요동쳐 연잎이 움직이고, 까치가 밟아 나뭇가지 끝이 출렁 된다. 거문고는 눅눅해도 줄에는 오히려 울림이 있고, 화로는 차가워도 불은 아직 남아있네. 진흙길이 출입을 방해하니, 종일 문을 닫아도 되겠구나. 西河 林椿 선생 시서하 임춘 謝見訪사견방 長安霖雨後 思我遠相過 장안림우후 사아원상과 寂寞蝸牛舍 徘徊駟馬車 적막와우사 배회사마거 恒飢窮子美 非病老維摩 항기궁자미 비병노유마 莫署吾門去 聲名恐更多 막서오문거 성명공갱다 장마비 뒤의 장안에 / 長安霖雨後 나..
日月兩輪天地眼 詩書萬卷聖賢心 일월양륜천지안 시서만권성현심 해와 달 두 바퀴는 천지의 눈이요 시서만권은 성현의 마음이라 長生不老神仙府 與天同壽道人家 장생불로신선부 여천동수도인가 늙지 않고 오래 사니 신선의 고을이요 수명이 하늘과 같으니 도인의 집이로다. 積善堂前無限樂 長春花下有餘香 적선당전무한락 장춘화하유여향 선을 쌓은 집 앞에 즐거움이 끝없고 봄 꽃 아래엔 향기가 넉넉하네 傳家有道惟存厚 處世無寄但率眞 전가유도유존후 처세무기단솔진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도는 오직 후덕함이요 처세에 기이함은 없고 다만 꾸밈없고 진실하게 할 따름이라네, 絶壁蜼危花笑立 陽春最好鳥啼歸 절벽수위화소입 양춘최호조제귀 절벽에 위태로위 피어도 꽃은 웃고 있으며 봄 날씨 가장 좋아도 새는 울고 간다네~!! 精神到處文章老 學問深時意氣平 정신..
杜甫詩 登岳陽樓 昔聞洞庭水 今上岳陽樓 석문동정수 금상악양루 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 오초동남탁 건곤일야부 親朋無一字 老去有孤舟 친붕무일자 노거유고주 戎馬關山北 憑軒涕泗流 융마관산북 빙헌체사류 전부터 동정호 얘기는 들었으나 이제야 호수 훤히 보이는 악양루에 올랐네 오나라와 초나라가 동남으로 갈라지고 하늘과 땅이 낮밤으로 호수 위에 떠있구나 친구에게선 짧은 편지조차 오지 않고 늙은 몸에 있는 건 그저 외로운 배 한 척 관산 북쪽엔 아직 전투가 그치질 않으니 난간에 기대어 눈물 흘린다
毅齋 許白鍊 詩 의재 허백련 시 江邊山水 此老行藏何太迂 不甘朝市釣江湖 차노향장하태우 불감조시조강호 江湖又欲逃魚稅 句個漁舟隱畵圖 강호우욕도어세 구개어주은화도 이 늙은이 나섬과 물러남이 어찌 이리 굽은지 조정과 시정은 맛나지 않아 강호에 낚시하지 강호에서는 또 고기잡이 세금을 피하고 싶러 몇 개 고기잡이 배 그림 속에 숨겨 두었네 毅道人 詩의도인 시 墨梅圖묵매도 一樹寒梅白玉條 逈臨邨路傍溪橋 일수한매백옥조 형림촌로방계교 不知近水花先發 疑是經冬雪未銷 부지근수화선발 의시경동설미소 백옥 같은 가지의 한 그루 겨울 매화 시골길 냇가 다리곁에 멀쩍이 피었는데 물가까이 있어 꽃이 먼저 핀 줄 모르고 겨울이 지났어도 녹지 않는 눈인가 의심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