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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최명길(崔鳴吉)선생 시 靜處觀群動 眞成爛漫歸 정처관군동 진성란만귀 湯氷俱是水 裘葛莫非衣 탕빙구시수 구갈모비의 事或隨時別 心寧與道違 사혹수시별 심녕여도위 君能悟斯理 語默各天機 군능오사리 어묵각천기 고요한 곳에서 뭇 움직임을 볼 수 있어야 / 靜處觀群動 진실로 원만한 귀결을 지을 수 있다 / 眞成爛熳歸 끓는 물도 얼음장도 다같은 물이요 / 湯氷俱是水 털옷도 삼베 옷도 옷 아닌 것 없느니 / 裘葛莫非衣 일이 어쩌다가 때를 따라 다를 망정 / 事或隨時別 속맘이야 어찌 정도와 어긋나겠는가 / 心寧與道違 그대 이 이치를 깨닫는다면 / 君能悟斯理 말함도 침묵함도 각기 천기로세 / 語默各天機 杜甫(두보)對雪(눈을 바라보며) 戰哭多新鬼 愁吟獨老翁 전곡다신귀 수음독노옹 亂雲低薄暮 急雪舞廻風 난운저박모 급설무회풍 瓢棄樽無綠..
行過洛東江(행과낙동강) 낙동강을 지나며 /李奎報(이규보)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文集) 百轉靑山裏 閑行過洛東 백전청산리 한행과낙동 草深猶有路 松靜自無風 초심유유로 송정자무풍 秋水鴨頭綠 曉霞猩血紅 추수압두록 효하성혈홍 誰知倦遊客 四海一詩翁 수지권유객 사해일시옹 백 겹으로 두른 푸른 산 속에 / 百轉靑山裏 한가로이 낙동강을 지나네 / 閑行過洛東 풀은 우거졌어도 오히려 길이 있고 / 草深猶有路 소나무가 고요하니 저절로 바람이 없네 / 松靜自無風 가을 물은 오리 머리처럼 푸르고 / 秋水鴨頭綠 새벽 놀은 성성이 피처럼 붉도다 / 曉霞猩血紅 누가 알랴 게으르게 노니는 손이 / 誰知倦遊客 사해에 시짓는 한 늙은이인 줄을 / 四海一詩翁 변계량(卞季良) 春亭 卞季良先生 詩 攀蘿登絶頂 碧殿拱寒虛 반라등절정 벽전고한허 佛古稱..
이달충선생 시 李達衷 이달충선생 시(李達衷) 낙오당 감흥시(樂吾堂感興詩) 神物登窮蒼 風雷相蕩薄 신물등궁창 풍뢰상탕박 豈能安泥蟠 頭角隘寥廓 개능안니반 두각애료곽 變化難窺覷 晦明而潤涸 변화난규허 회명이윤학 疇能相攀援 德澤推廣博 주능상반원 덕택추광박 신령한 물건이 하늘 높이 오르니 / 神物登窮蒼 바람ㆍ우뢰 진동하여 서로 부딪네 / 風雷相蕩薄 어찌 진흙탕 속에 서려 있기가 편안하랴 / 豈能安泥蟠 두각이 넓은 허공을 좁다하네 / 頭角隘寥廓 그 변화 엿보고 헤아리기 어려우니 / 變化難窺覷 밝은 낮을 어둡게도 하고 마른 땅을 적시기도 하니 / 晦明而潤涸 뉘 능히 거기에 힘을 다해 올라가 / 疇能相攀援 덕택을 널리 미치리요 / 德澤推廣博 蛟山先生 詩 綉柱玉盤龍 珠帷瑞霧濃 수주옥반용 주유서무농 簾鉤褰翡翠 鑪麝噴芙蓉 염구..
채근담 시문에서 1. 바쁜 때에 할 일을 한가할 때 미리 점검하면 잘못 행동하는 일이 줄어들고 어떤 일을 행하고자 할 때 생각을 미리 마음속에 확고하게 가지고 지키면 그릇된 마음이 절로 사라진다. 망처사위 상향한중선검점 과거자희 忙處事爲 常向閒中先檢點 過擧自稀 동시념상 예종정리밀조지 비심자식 動時念想 預從靜裡密操持 非心自息 2. 시끄럽고 산만한 곳은 의지를 한없이 나약하게 하는 장소이고, 너무 적막한 곳도 마음을 메마르게 하는 곳이니, 시끄러움과 적막함 모두 폐단이 잇다. 그러므로 학자는 마땅히 마음의 근본을 침묵에 머물게 하여 자신의 참된 본체를 편안하게 해야한다. 이것은 시끄러움 때문에 의지가 꺾이는 병폐를 피하는 길이다. 또한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가져 자신의 활발한 원기를 길러야 한다. 이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