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국한시 모음 (297)
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오세재(吳世才) 老與病相隨 窮年一布衣 노흥병상수 궁년일포의 玄花多掩映 紫石少光輝 현화다엄영 자석소광휘 怯照燈前字 羞承雪後暉 겁조등전자 수승설후휘 待看金牓罷 閉目坐忘機 대간금방파 폐목좌망기 오세재(吳世才) 늙으매 병이 서로 따르니 / 老與病相隨 일평생 포의의 신세 / 窮年一布衣 현화는 아스름하고 / 玄花多掩映 눈동자[紫石] 광채 적구나 / 紫石少光輝 등불 앞에 글자 보기 겁이 앞서고 / 怯照燈前字 눈 온 뒤에 햇빛이 부끄러워라 / 羞承雪後暉 조금 있다 금방이나 보고 난 뒤에 / 待看金牓罷 눈감고 들어앉아서 세상 일을 잊으리 / 閉目坐忘機 다산 정약용시 異方遷謪戀觚稜 旅舘無眠獨剪燈 이방천상련고릉 여관무면독전등 忍聽金鷄傳喜報 家書手自啓緘縢 인청금계전희보 가서수자계함등 不亦快哉 불역쾌재 먼 지방 귀양살이 대궐 ..
墨場寶鑑 懷君屬秋夜 散步詠凉天 회군속추야 산보영량천 空山松子落 幽人應末眼 공산송자락 유인응말안 가을 밤은 그대를 특히 생각하게 되는데 그 대도 잠을 못 이루며 나를 생각하고 있겠지 墨場寶鑑 秋 季 雜 추계잡영 人皆種楡柳 坐待十畝陰 인개종유유 좌대십랑음 我獨種松柏 守此一片心 아독종송백 수차일편심 세상 사람은 느름나무와 버들을 심어 그늘지기를 기다리지만 나는 홀로 송백을 심어 한 조각 耿耿경경(빛날 경) 한 氣節을 두어 지킨다.
좌우명(座右銘) 白居易 勿慕富與貴 勿憂賤與貧 自問道何如 貴賤安足云 물모부여귀 물우천여빈 자문도하여 귀천안족운 聞毁勿戚戚 聞譽勿欣欣 自顧行何如 毁譽安足論 문훼물척척 문예물흔흔 자고행하여 훼예안족론 無以意傲物 以辱遠於人 無以色求事 以自重其身 무이의오물 이욕원어인 무이색구사 이자중기신 遊與邪分岐 居與正爲隣 於中有取舍 此外無疎親 유여사분기 거여정위린 어중유취사 차외무소친 修外以及內 靜養和與眞 養內不遺外 動率義與仁 수외이급내 정양화여진 양내불유외 동율의여인 千里始足下 高山起微塵 吾道亦如此 行之貴日新 천리시족하 고산기미진 오도역여차 행지귀일신 不敢規他人 聊自書諸紳 終身且自勉 身沒貽後昆 불감규타인 료자서제신 종신차자면 신몰이후곤 後昆苟反是 非我之子孫 후곤구반시 비아지자손 부귀를 흠모하지 말고 빈천(貧賤)을 근심하지 ..
천리가산만천봉 千里家山萬疊峰 歸心長在夢魂中 천리가산만첩봉 귀심장재몽혼중 산첩첩 내 고향 천리언마는자나깨나 꿈속에도 돌아 가고파 寒松亭畔孤輪月 鏡浦臺前一陣風 한송정반고윤월 경포대전일진풍 한송정 가에는 외로이 뜬달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 沙上白鷗恒聚散 海門漁艇每西東 사상백구항취산 해문어정매서동 갈매기는 모래톱에 헤락 모이락고깃배들 바다 위로 오고 가리니 何時重踏臨瀛路 更着斑衣膝下縫 하시중답임영로 갱착반의슬하봉 언제나 강릉길 다시 밟아가색동옷 입고 앉아 바느질 할꼬 慈親鶴髮在臨瀛 身向長安獨去情 자친한발재림영 신향장안독거정 늙으신 어머님을 고향에 두고외로이 서울 길로 가는 이 마음 回首北村時一望 白雲飛下暮山靑 회두북촌시일망 백운비하모산청 돌아보니 북촌은 아득도 한데흰 구름만 저문 산을 날아 내리네 천리가산만..